영화리뷰-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미스터 노바디(Mr.Nobody, 2009)라는 영화를 보았다.
각자의 삶이 모두에게 중요하고 모든 사람이 가는 모든 길이 다 중요하다는
늙은 주인공의 말은


미스터 노바디
감 독 자 코 반 도마엘 (2009 / 벨기에,캐나다,독일,프랑스)
출 연 제 어드 레토,사라 폴리,다이앤 크루거,린 당 팜
상세보기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미스터 노바디라는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는 인간의 삶을 시간의 축에서 여러 가지 각도로 조명해 본 약간 형이상학적인 작품이다.

117살이 된 주인공은 미래세계에서 죽기 직전에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볼 기회를 최면을 통해 갖게 된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어느 부모를 따라가느냐는 선택의 기로에 선 주인공은 

그 후 자신이 알던 세명의 여자중에서 

어떤 여자와 어떤 삶을 살 것이냐는 선택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영화는 이 모든 가능성의 결과를 다 따라가보고 있다.

 

어머니를 따라 기차를 타고 타지로 간 주인공은

그곳에서 만난 세 여자와의 각기 다른 만남과 이별, 결혼생활을 통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가슴찢어지는 고통도 당해보고,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의 결혼에서 느끼는 상실감과 거리감, 고통을 경험하고 

별다른 감정없이 사는 다른 여자와의 결혼생활에서 자신을 원망하는 아내의 하소연도 듣게 된다.

이 영화는 우주의 빅뱅이론을 비롯하여 나비효과등의 과학적인 가설과 주제들도 같이 다루고 있다.


 
 
 


지금은 우리가 시간의 축에 따라 이동하는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만약 그렇지 않은 세계를 생각해 볼 때 

이 현실이 실제인지 아니면 9살 아이가 꾸는 꿈의 한 부분일지 모른다는 주장이다. 

각자의 삶이 모두에게 중요하고 모든 사람이 가는 모든 길이 다 중요하다는 

늙은 주인공의 말은 

뒤집어보면 
 

 
 
 


아무리 훌륭한 삶이라도 

우주에서 보면 찰라적인 순간의 놀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도 된다. 

맨 끝의 장면에서 죽었던 노인이 시간의 역주행으로 다시 일어나 

거꾸로 웃으면서 걷고 담배에서 뿜어져 나간 연기가 다시 담배속으로 들어오고 하는 장면은 

가슴이 터질 듯한 괴로움이나 살이 에어져나가려는 한 개인의 고통도 

그 사람의 인생에서는 둘도 없는 진실한 것이겠지만 

모든 것을 휩쓸어가버리는 시간의 무자비함속에서는 

한낱 푸념에 지나지 않으리라는 깨달음을 숨기고 있다.

오랫만에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담은 영화를 봐서 머리 속은 복잡하지만 한편으로는 즐겁다. 
 

관련 글 보기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김기영 감독의 하녀(The Housemaid,1960)라는 영화를 보았다.

 


하녀
감 독 김 기영 (1960 / 한국)
출 연 김 진규,주증녀,이은심
상세보기


김기영감독의 하녀라는 영화를 보았다.

김기영감독의 하녀라는 영화를 본 이유가

임상수감독 전도연주연의 하녀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이 궁금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기 때문에

리메이크작이 원작을 못따라가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감독과 주연배우가 감독과 주연배우인지라 

리메이크작이 원작보다 뛰어났으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졌고

원작에대해 리메이크작보다 나으리라는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었다.


 


김기영감독의 하녀는 

임상수감독 전도연주연의 하녀가 감당할 수 없는 

깊은 주제와 작품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 작품의 주제는 무었일까?

40대 이상 남자는 하녀나 다른 여자를 조심하라고? 

김기영감독의 하녀는 인간의 거부할 수 없는 파토스를 다루고 있다.


 
 
 


옳지 않은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하녀를 범하고 마는 주인남자나 

자신의 자식을 유산하고서 그 복수를 질투심에서 주인 아들에게 하는 하녀나 

이해할 수 없는 성욕의 유혹앞에 한 없이 나약한 인간들이다.
 

 
 
 


인간의 죽음을 담보로 삼는 작품이라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지만

결국 거부할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을 심각하게 다루었다는 데서 

김기영감독의 하녀는 50년의 시간을 넘어 

아니 그 이상 영원히 인간의 삶에 빛을 비추일 것이다.
 

관련 글 보기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Favicon of https://www.kkolzzi.com BlogIcon 꼴찌PD 2010.11.04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녀를 못봤어요. DVD나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감상해야 할 듯...

  2. Favicon of http://rtff.lunettesxcarrerax.com/ BlogIcon lunettes de soleil carrera 2013.04.30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퍼서 우는거 아니야, http://rtff.lunettesxcarrerax.com/ lunettes carrera..바람이 불어서 그래..눈이 셔서..




책을읽는방법
카 테고리 인 문 > 독서/글쓰기 > 독서 > 독서일반
지 은이 히 라노 게이치로 (문학동네, 2008년)
상세보기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이라는 책을 봤다.


그 동안 한동안 독서를 못한 탓에 좀 더 효과적으로 책을 읽는 방법은 없을까해서 구입한 책이었다.

이 책의 내용은 훌륭했다.

모든 것이 스피드화되고 표면적으로 흘러가는 요즘,  

작자는 지독을 강조한다.

작가의 작품을 꼼꼼이 읽으면서 자신만의 해석을 창조해내고 작자의 생각과 견주어보라는 것이다.

훌륭한 작품들은 한 번 겉으로 읽어봐서 그 내용이나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우니

한 번 읽고 해석한 것과 몇년후에 그 작품을 읽었을 때

다시 한번 자신의 과거의 해석과 비교하여 자신의 생각을 확장시키는 연습을 계속하라는 작가의 충고는

훌륭한 작품이 어떻게 얼마나 어려운 작가의 고투를 통해 탄생한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이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독서를 할 때 한편으로는 작가가 주장하고자 하는 의미를 추적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작가가 간과하거나 간파하지 못한 면을 찾아 창조적인 독서를 하라는 주장을 한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책(특히 소설) 내용의 노이즈에 대해 말하고 있다.


노이즈는 설명하자면 작품 내용에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이즈가 오히려 작품의 특색을 살려주고


단순히 내용요약으로 끝나지 않는 작품(소설)을 작품일 수 있게 해주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또 하나

작품을 독창적으로 읽을 수 있는 방법으로 게이치로가 권유하는 방법은

작중주인공의 입장에서 나라면 어떻게 하였을까 하는 방식으로 창조적으로 읽는 방법이다.

작자의 말하는 방식-예를 들면 접속사의 사용, 어미의 활용등에 주의를 하면서 작자의 생각을 짐작하라는 충고는

<일식>이라는 작품으로 12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작가가 작가가 되기 위해

얼마나 독서와 습작에 노력을 기울였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말이다.

이론적인 측면에서 뿐만이 아니라

나스메소세끼의 <마음>에서 부터 카프카의 <다리>, 자신의 작품 <장송>을


어떻게 다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지 실례를 들어 보여줌으로써

한 200페이지의 작은 분량으로

이 책은

독서에 있어서의 중요한 점을 밀도있게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는 방법
국 내도서>인문
저자 : 히라노 게이치로 / 김효순역
출판 : 문학동네 2008.03.14
상세보기

2010/10/17 - [리뷰,추천/영화,공연,전시] - 맨온파이어(Man on fire)
2010/10/16 - [IT,과학/모바일] - 내 핸드폰의 역사(세컨드 핸드폰을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회상해봅니다)
2010/10/13 - [리뷰,추천/영화,공연,전시] - <레터스 투 쥴리엣>이란 영화를 보았다.
2010/10/13 - [경제/금융] - 전세대출사례-아파트
2010/10/12 - [시사/사회] - 배추가 많이 비싸다던데 우리집은 지금
2010/10/12 - [생활일반/식물] - 꽃의 밤과 낮
2010/10/11 - [생활일반/동물] - 상추 훔치는 까치
2010/07/08 - [생활일반/일상다반사] - 매일 이시간이면 고민거리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황태해장국
2010/07/07 - [생활일반/일상다반사] - 삼겹살 먹는 방법
2010/07/05 - [생활일반/일상다반사] - 금욜날 점심으로 짬뽕을 먹었는데 맛있게 먹어서 오늘 점심으로 또 먹었습니다.
2010/06/21 - [생활일반/은평구] - 지난 5월8일 옥상 텃밭에 상추를 심어 민들레, 부추와 함께 옥상텃밭에서 뜯어 먹습니다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0.10.17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특히 지독...어쩌면 나의 책읽기가 현학적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