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적인 요소에 미스테리 S.F적인 요소를 혼용해 놓은 영화이다.
비행기 안의 인물들도 제각각이고 미스터리 투성이다.
과거의 아픈 기억때문에 비행기를 타기 주저했던 브루스에게 비행을 권유하는 사라,
아웃사이더 마냥 비행을 하는데 맥주를 마시고 남을 비아냥거리다가
자신이 살기위해 크리와 연결된 밧줄을 칼로 끊어버리는 셀,
자신이 산 만화책의 내용대로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 일어나게 됨을 깨닫는 브루스,
크리와 브루스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크리가 죽자 다량의 약을 복용하여 자살을 시도하는 멜,
이들을 괴롭히는 미지의 문어같은 만화속 괴물,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켜 과거를 재구성하는 방법,
이 모든 것들의 동기가 영화의 끝까지 관객들에게 미스터리만을 던져놓는다.
이 영화는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 걸까?
작품 중반까지 기름도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고도를 짐작할 수 없는 비행기속의 인물들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절망속을 날아간다.
그들의 불행의 단서는 브루스가 가져온 만화책
- 영화속 상황은 만화의 스토리대로 흘러간다.
그러나 감독은 그러한 불행의 원인을 더 이상 추적하지 않는다.
오히려 또 다른 이야기를 이러한 미스테리에다 추가한다.
사라의 비행기는 과거의 어머니가 몰던 비행기와 다시 만나는 것이다.
사라는 고도를 높임으로써 비행기 충돌을 피해 과거의 자신과 브루스의 가족들을 비행기사고에서 구했다.
그리고는 현재의 자신과 남자친구 크리는 고장난 비행기 때문에 죽는다는 것을 암시한다.
지상에 안착한 과거의 어린 사라와 브루스가 행복한 미소를 띤다.
사라의 부모들은 자신들을 위해 비행기 사고를 피한 현재의 사라와 브루스가
언제 도착할 것인지 궁굼해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는 실험적인 요소가 강한 영화이다.
미스테리에 미스테리만을 더욱 부가시켜 놓을 뿐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왜 그런 영화를 만들어 놓았는지 아무런 단서도 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비록 미끈한 전개, 영화 초반부터 끝까지 이해할만한 스토리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과거와 현재가 만나 과거를 수정하는 시간비틀기를 통해
이 영화는 단선적인 이야기를 복잡한 시간의 회로속에서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