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다
-특히 돈을 주고 손쉽게 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남자에게 몸을 파는 여자는
손 쉽게 자신의 성욕을 해결할 수 있는 존재이다.
주인 집 늙은 아버지와 고등학교나 대학교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아들은
자신의 성욕을 혜미를 통해 해결한다.
그 답답한 공간에 갇혀 있는 대학생 혜미는
자신은 진아와 같은 더러운 존재가 아니라고 하지만
자신의 남자친구조차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급급한 존재라는 사실과
자신도 진아와 다른 손님이 음담을 주고 받는 것을 도청한 후에는
성적 욕망에 시달리는 별다른 존재가 아님을 깨닫고
눈이 내린 어느날 몸이 아픈 진아 대신에 다른 손님을 상대한다.
있을 수 없는 현실-드라마 같은 현실
-화려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단 10평짜리 제한된 연극공간 같은 곳에서
서로 혐오하고 시기하고 사랑하고 이용하고 살 수 밖에 없는
"파란 대문"안의 식구들은
먹고 살기 위해 인간적인 양심이나 도리는 예전에 팽개쳐버린
우리들의 삶의 모습의 축소판이다.